2025년 6월 띠별 운세 (2부: 말띠~돼지띠)

사주명리학에서 ‘겁재(劫財)’는 일간(日干)과 같은 오행에 속하면서, 음양이 다른 천간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일간이 양의 갑목(甲木)이라면 겁재는 음의 을목(乙木)이 됩니다. 겁재는 비견(比肩)과 함께 일간과 같은 기운으로 분류되며, 주로 경쟁, 탈취, 형제, 친구, 동료 등과 연관된 의미를 지닙니다.
『적천수(滴天髓)』에서는 겁재를 “재물을 다투고, 인연을 끊기도 하며, 급할 땐 힘이 되어준다”고 설명합니다. 겁재는 재물을 탈취하는 성질이 있으므로, 재성이 강한 명조에서는 이를 억제하는 장치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삼명통회(三命通會)』에서도 겁재에 대해 "겁탈(劫奪)은 부정한 재의 흐름"이라 설명하며, 재성과의 관계에 따라 긍정과 부정이 나뉜다고 강조합니다.
현대에서는 겁재를 단순히 ‘재물을 뺏는 흉신’으로 보지 않습니다. 겁재는 강한 생존 본능, 리더십, 추진력, 사회적 활동성 등으로 표현되기도 합니다. 특히 비겁이 강한 사람일수록 겁재를 통해 외부와의 경쟁력을 키우고, 공동체 내에서 주도적인 위치를 차지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단, 겁재가 지나치게 강하면 충동적이고 독단적인 성향을 드러낼 수 있어, 조직생활에서는 갈등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반면 창업, 프리랜서, 예술 활동 등 자율성과 도전이 필요한 직업군에서는 오히려 강점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겁재는 종종 형제, 친구, 동료와의 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는 동일한 자원(재성)을 놓고 다툼이 발생하기 쉬운 구조 때문입니다. 따라서 겁재가 많은 사람은 인간관계에서 조율 능력과 감정 조절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겁재가 잘 조화된 경우, 공동의 목표를 이루기 위한 협력자로서도 큰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겁재는 단순한 '재물의 도둑'이 아닙니다. 사주의 전체 구조와 시대적 맥락에 따라, 경쟁력과 추진력, 그리고 변화의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고전의 해석에 현대적 시각을 더해보면, 겁재는 통제와 조화 속에서 오히려 ‘성공의 동반자’가 될 수 있는 힘입니다.
이 글은 사주명리학 전문가의 고전 해석과 현대 이론을 바탕으로 구성한 콘텐츠입니다. 더 깊은 사주 이야기는 블로그 메인 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